국내맛집

청라 회식 장소 고민 끝, 해선제에서 먹은 12만원 일식 코스 후기

모짜렐라z 2026. 6. 24. 10:04

 

 

 

회사 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고깃집이나 술집을 떠올리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청라에 있는 해선제에서 일식 코스를 먹게 됐다.

사실 방문 전에는 "회식인데 1인 12만 원?" 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평소 내 돈 주고 자주 가는 가격대는 아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대치도 올라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보다 경험 자체가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해선제는 일반적인 횟집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매장 전체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라 술 마시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회식보다는

중요한 모임이나 접대에 더 어울리는 분위기다.

 

룸으로 안내받았는데 덕분에 식사하는 동안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코스요리는 천천히 시작됐고 가벼운 식전 요리부터 차례로 나오는 느낌.

 

처음엔 가볍게 속을 풀어주는 죽과 계란찜이 먼저 나왔고 이후 샐러드와 간장게장, 숙성회가 순서대로 나왔다.

 

 

평소 회를 좋아하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회에 먼저 손이 갔는데 확실히 숙성회 전문점답게 식감이 좋았다.

활어회 특유의 탱탱함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오는 느낌 ?

같이 간 사람들도 회 퀄리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ㅎㅎ

 

 

중간에 참치와 전복, 관자 같은 해산물 메뉴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관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달달한 맛이 꽤 강했고 식감도 부드러웠다.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식사 중반부쯤 되자 갑자기 직원분이 랍스타를 들고 들어왔다.

그런데 이미 익혀진 상태가 아니었다.

반으로 갈라진 살아있는 랍스타였다....

 

솔직히 조금 놀랐다 (그래놓고 맛있게 먹었음)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인 건 알겠는데 다리와 수염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ㅠ

다들 휴대폰부터 꺼내서 사진 찍느라 바빴음ㅋㅋ

 

 

잠시 후 조리를 마치고 다시 나온 랍스타는 전혀 다른 음식처럼 보였다.

내장이 올라간 상태로 나왔는데 고소한 향이 확 올라왔다.

 

한입 먹어보니 살이 생각보다 훨씬 탱글탱글했다.

살아있는 상태로 봤을 때는 괜히 마음이 복잡했는데 맛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먹은 메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랍스타였다.

 

 

이후에는 샤브샤브와 생선구이, 소갈비 스테이크까지 이어졌다.

코스요리라고 하면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날은 오히려 중간부터 배부른 수준이었다.

 

특히 소갈비 스테이크는 회식 자리에서 반응이 좋았다.

해산물만 계속 먹다가 고기 메뉴가 나오니 분위기가 또 달라짐ㅋㅋㅋ

 

 

 

사실 이날 회식 분위기를 완성한 건 맥켈란18 이었다

위스키를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한 모금 마셨을 때 확실히 일반 위스키와는 차이가 느껴졌다.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향이 오래 남았고 숙성회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덕분에 평범한 회식이라기보다는 작은 행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소랑 다른 분위기~

 

 

 

 

청라에서 회식 장소를 찾는다면 해선제는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음식 퀄리티와 개별 룸, 분위기를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살아있는 랍스타를 보고, 다시 익혀진 랍스타를 먹었던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오랜만에 음식 자체보다 경험이 기억에 남았던 회식이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