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건 이동 동선이었습니다.
괜히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기보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제주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찾고 싶었어요.
이번 여행은 제주공항에서 시작해 애월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이동도 편했고 만족도가 높아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코스는
제주공항 -> 해미안 녹차해수사우나 ->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 미미빈티지 -> 숙소 -> 뿔난돼지 -> 이치니치
순서로 이동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새벽 비행기
이번 여행은 새벽 6시 20분 비행기로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직접 만든 두쫀쿠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들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는데,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조용한 공항 분위기가 여행의 설렘을 더 크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창밖이 천천히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제주다. 라는 생각에 설레더라구요~

제주공항 근처 해미안 녹차해수사우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해미안 녹차해수사우나였습니다.
공항에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첫 코스로 방문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관광객보다 제주도민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더욱 믿음이 갔고, 제주 해수와 녹차를 활용한 사우나라 여행 전 피로를 풀기에도 딱이었습니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은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신 시설은 아니지만 오히려 동네 목욕탕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오션뷰 맛집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사우나에서 나와 3분 정도 이동하면 바로 도착하는 곳입니다.
이동 동선이 정말 좋아서 자연스럽게 점심 코스로 이어졌어요.
대표 메뉴인 고등어 묵은지찜은 통통한 고등어와 푹 익은 묵은지가 잘 어우러졌고, 칼칼한 양념 덕분에 밥이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창가에서 바라보는 제주 바다가 정말 예뻤습니다.
예약하면 오션뷰 좌석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성 빈티지샵 미미빈티지
애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빨간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귀여운 마스코트 강아지 미깡이가 반겨주는데,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순둥한 성격이라 한참을 같이 놀게 되더라고요.
가게 안에는 빈티지 의류뿐 아니라 인형, 소품, 컵, 키링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가득했고,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친구는 마음에 드는 빈티지 남방을 구매했고, 저도 계속 둘러보게 될 만큼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굉장히 감각적인 스타일이셨는데, 먼저 사진도 찍어주시고 미깡이 엽서까지 선물해 주셔서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쇼핑보다 사람의 따뜻함이 더 오래 기억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제주 로컬 흑돼지 맛집 뿔난돼지
저녁은 친구가 제주에 올 때마다 방문한다는 뿔난돼지에서 해결했습니다.
세 번째 방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두툼한 흑돼지 오겹살은 육즙이 풍부했고, 고사리와 콩나물, 감자를 함께 구워 먹는 제주식 조합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멜젓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되고, 마지막 냉면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니 완벽한 저녁 식사가 되었습니다.
관광객 맛집보다 이런 로컬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제주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애월 이치니치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애월의 감성 혼술바 이치니치였습니다.
혼술바라는 이름과 달리 커플, 부부, 친구끼리 방문한 손님들이 대부분이었고, 모두가 여유롭게 술 한잔하며 여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하이볼과 모둠튀김을 주문해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일본 감성 인테리어 덕분에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 좋았고, 여행 마지막 코스로 정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마무리 글
이번 제주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 로컬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사우나로 여행을 시작해 오션뷰 맛집, 감성 빈티지샵, 흑돼지 맛집, 분위기 좋은 술집까지 이동 동선도 효율적이어서 시간 낭비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애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